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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여자 전성시대 - 급진 페미니즘의 오래된 현재, 1967~1975
우리는 ‘긴 60년대’에 살고 있다. 강남역 살인 사건, 낙태죄 폐지 요구 ‘검은 시위’, ‘#○○_내_성폭력’ 운동 등 요즘 한국 사회를 뒤흔드는 페미니즘 이슈들은 어떤 데자뷰다. 베트남 전쟁과 반전 운동, 68혁명과 신좌파, 달 착륙과 블랙 파워가 숨가쁘게 이어지던 1960년대에서 1970년대까지 미국 사회를 뒤흔든 급진 페미니즘이 겹쳐 보인다. 급진 페미니즘 운동은 브래지어를 벗어던지고, 미스아메리카 대회를 ‘폭파’하자 하고, 낙태를 공론의 장으로 끌어들여 여성의 낙태권을 인정하라고 요구했다. 한 사회의 문화와 정치의 풍경을 바꾸고, 사람들의 삶에 지울 수 없는 흔적을 남겼다. 이 책은 1967년부터 1975년까지 이론의 낡은 틀을 부수고 실천의 광장으로 나아간 ‘나쁜 여자’들의 전성시대를 꼼꼼히 새긴 기록화다. 이런저런 실수를 저지른 실패한 도발일 뿐이라며 비웃음도 사지만, 이론에 갇히지 않고 현실로 뛰어든 행동 속에서 여성들은 목소리를 되찾았다. 앨리스 에콜스는 어스름한 신화의 불빛에서 급진 페미니즘 운동을 끄집어내어 정치적이고 역사적인 실체를 부여한다. 폭발적 부상, 뼈아픈 분열, 돌연한 쇠퇴로 이어진 궤적을 따라, 뿌리 없다고 여기던 ‘우리들’을 페미니즘의 뿌리로 이끈다.
저자. 앨리스 에콜스
출판사. 이매진
출간 연도. 2015